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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학으로 이루어가는 디자이너의 길”

Timer.Lab 2024. 6. 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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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사진 업로드 오류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낸 작업물

"독학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이 모든 일은 15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의 권유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음악을 하고 있었고, 그 친구의 제안 덕분에 저는 친구의 밴드에서 비주얼 크리에이터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두 개의 밴드에서 비주얼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앨범 아트워크와 포스터, 공연 영상과 사진을 맡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만들거나 특이한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정식으로 예술을 전공하거나 배운 적은 없지만, 이러한 창의성과 호기심은 저를 이끌어주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들과 성인이 된 후 만난 친구들까지, 지금까지 8~12년 동안 함께 일해왔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에 결실이 맺어지는 듯이, 몇 년 전부터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우리를 찾아주었고, 덕분에 전 세계로 뻗어나가 여러 나라에서 공연도 해보며 드디어 빛이 우리를 비추는구나 싶었습니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는 것 같았지만, 그 빛이 나에게까지는 미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런 생각에 잠겨 차 안에서 깊은 사색에 빠져있던 어느 새벽, 사람이 만든 빛에 이끌려 날고 있는 나방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나는 이 친구들 없이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 목표가 있었던가?
-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나의 존재 이유, 삶의 목적, 그리고 내가 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시작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혹시 남을 위해 살아온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에 몇 달 동안 보이지 않는 그물망에 걸려 끝없이 허우적대는 것 같은 스트레스를 느꼈습니다.

스트레스가 쏟아지는 와중에, 하나씩 정리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우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찾아보고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제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것을 독학으로 시작했고, 새로운 관심사가 생기면 꼭 직접 실천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일의 특성상 은근히 폐쇄적인 느낌이 있어서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정보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스스로 남겨놓은 자료가 없어, 이제는 하나씩 꺼내어 기록해두려 합니다. 저처럼 궁금하면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분들, 정보가 부족해 여기저기 헤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은 블로그 이름인 **Free Your Shell & Shed the Shell**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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