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LAB**

2. **Free Your Shell & Shed the Shell**

Timer.Lab 2024. 6. 29.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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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작한 SHELL 반지 디자인을 활용해 심볼이미지를 만들어봤습니다.

블로그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Free Your Shell & Shed the S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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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 Your Shell**: 자신을 제한하는 껍질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라는 메시지.
- **Shed the Shell**: 기존의 구속이나 한계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라는 의미.

 

'이름 따라간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 말에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한 밴드 이름도 '전 세계를 돌아다닐 거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탄탄한 실력과 시대와 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이지만, 결국 이름이 우리의 운명을 어느 정도 예고한 셈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편집샵 같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실험 삼아 만들어본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의미 있고 좋은 아이템들을 가지고 나왔지만, 브랜드 이름은 '값이 싸보이는', '한 번 쓰고 버리는', '빠르게 만들어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내면에는 빠르게 이슈가 되고 빠르게 사라지는 일회성 콘텐츠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나 코어로 밀고 나가기에 콘텐츠와 지속적인 아이디어가 부족했습니다.

당시 "밴드 내부 비주얼 크리에이터"라는 역할에 빠져 있어서, 마치 내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브랜드에 쏟아부을 에너지도 부족했고, 결과적으로 이 브랜드는 한 발자국도 못 나아가고 몇 년간 캐비닛 안에 처리하지 못한 재고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인해 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뭐가 있을까?"라는 고민에 몇 달 동안 빠져 지냈습니다.


- 예술이란 게 뭘까?

- 꼭 펜과 붓을 잡고 있어야만 가치 있고 멋진 걸까?

- 그렇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가치가 없는 걸까?

그동안의 방식을 돌아보고 상황을 되짚어보니, 나는 너무 고립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에 속은 건 아닐까? 아! 내가 스스로 눈을 가리고 있었구나


내가 100%를 쏟아부어도 결국에는 주도권을 가진 사람의 기분과 상황, 결정에 따라 내 기여가 없어지거나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습니다. 나의 1순위를 바꾸자. 나만의 일을 찾자.

 

같은 이유로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하나하나 시작해보려 합니다.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Free Your Shell & Shed the Shell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 한 발자국씩 나아가려 합니다. 그 첫 시작이 이 블로그이고, 이 블로그를 발견하신 여러분께 감사와 반가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Shed the Shell"은 발음하기 어려워서 "Free Your Shell"로 채택했습니다.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서 이 이름으로 브랜드도 만들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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